넥슨, 2022년 연간 매출 최대 3조원 이상 기록할 전망넷마블, '세나 레볼루션' 등 흥행 성과 아쉬워… 다수 신작 실적 개선 주력엔씨, 리니지W 효과로 반등… TL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정조준
  •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신작 성패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과 엔씨가 각각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과 ‘리니지W’ 흥행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올해 매분기 영업손실을 기록 중인 넷마블은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경영진은 지난달 전사 타운홀 미팅을 통해 올해 연매출이 최대 3조 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968억 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 예상이 75억~140억 엔(716억~1338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슨이 호실적을 기록한 기반으로는 지난해 3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 흥행 효과가 주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던파 모바일은 원작 던전앤파이터 특유의 액션성을 계승해 조작의 재미를 살렸고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성과 인기를 모두 얻은 던파 모바일은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기존 라이브 게임(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 등)의 견고한 매출과 신작 히트2의 성과 등이 더해지며 전체 매출이 상승했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넷마블은 4분기까지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2022년 매출은 2조 6812억 원, 영업손실 91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7%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차세대 캐시카우로 기대를 모았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한 신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더불어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이후 환율 상승으로 외환 차입금이 1조 5000억 원 가까이 증가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넷마블은 올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하이프 스쿼드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등의 신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신작의 히트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나 그 전에 손익구조의 근본적인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의 손익구조로는 압도적인 슈퍼 히트 신작이 출현하지 않는 한 실적부진 탈피는 어렵다”고 밝혔다.

    엔씨의 2022년 매출은 2조 5963억 원, 영업이익은 5951억 원으로 전망된다. 2021년 11월 출시된 리니지W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고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타이틀이 꾸준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엔씨는 리니지W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매출이 하향안정화에 접어드는 만큼, 차기 흥행작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PC·콘솔 크로스플랫폼 게임 ‘TL’을 비롯해 수집형RPG ‘블레이드앤소울S’, 대전액션 ‘프로젝트R’, 퍼즐게임 ‘퍼즐업’ 등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가 예정된 게임들 모두 동사의 기존 BM(P2W)과 다르다”며 “장르 및 IP도 새롭고 다양하기에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