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진한 실적 기록, 하반기 기대작 출시로 반격넥슨 'HIT2',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 'TL' 등 선봬자사 대표 핵심 IP 기반 차기 캐시카우 역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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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작 부재’, ‘실적 부진’이란 이중고에 시달렸던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올해 하반기 플래그십 신작 출시 계획을 밝히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히트2’,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엔씨는 ‘TL’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각 신작은 자사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원작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바 있다.업계에서는 3N의 신작이 모두 MMORPG라는 점에 주목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약 6000억 원(5월 기준)이다. 그중 RPG의 비중이 67.3%(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로 압도적인 상황이다.특히, 퍼블리셔를 기준으로 매출액을 보면 엔씨가 18.7%, 넥슨이 13.9%를 기록하고 있으며 넷마블은 상위 퍼블리셔 매출 100위 안에 진입한 게임 앱 수가 12개로 가장 많은 등 3N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3N의 신작이 수익성이 뛰어난 MMORPG로 출시되는 만큼, 시장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넥슨의 히트2는 30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넥슨게임즈가 합병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으로 액션게임 원작인 ‘히트(HIT)’의 IP를 계승함과 동시에 MMORPG에 적합한 대규모 공성전 및 필드 전투 등의 게임성을 선보인다.히트의 경우 지난 2016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만큼, 넘버링을 계승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오는 7월 28일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사를 대표하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했으며, 넷마블의 플래그십 타이틀을 의미하는 ‘레볼루션’이란 명칭이 붙은 4번째 게임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022년을 플랫폼 및 자체 IP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게임이자 세븐나이츠 IP의 더욱 큰 도약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하는 게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타 MMORPG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협동 중심의 생태계를 앞세워 장르적 한계에서 벗어나 친구 또는 길드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엔씨의 TL은 히트2,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되는 것과 달리 PC·콘솔게임으로 개발 중이다.지형과 환경, 시간의 변화, 보스 몬스터 특징에 따라 펼쳐지는 다양한 전투가 강점이며, 엔씨가 오랜 업력을 쌓은 AI 기술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더불어 현재 개발 중인 또 다른 신작 ‘프로젝트E’와 세계관이 연결되는 등 규모적인 측면에서 리니지를 잇는 엔씨의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엔씨는 최근 리니지 시리즈를 제외한 트릭스터,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IP가 흥행에 실패하며 경쟁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만큼, 신규 IP 확보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게임사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며 “3N이 준비 중인 MMORPG의 경우 수익성 큰 장르인 만큼, 흥행 여부가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