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1만150원 마감… 배당확대 기대감새해 첫 거래일 7870원 대비 29% 올라2대주주 얼라인 움직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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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주가가 올 들어 30% 가까이 올랐다. 지난해 지방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당 확대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다. 

    18일 오전 9시 50분 기준 JB금융지주는 전일과 동일한 하락한 1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JB금융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 연속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에 나섰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JB금융 주가가 7870원에 출발한 점을 감안하면 불과 보름 만에 29%나 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상승 국면을 맞고 은행주가 배당주 매력 속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JB금융이 압도적이다. 

    은행주 주가가 오른 일차적인 배경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확대 허용에 있다. 이복현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1월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들과 만나 "은행권의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 의사 결정을 존중하고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JB금융의 주가 급등의 더 명확한 배경으로는 2대 주주(14.04%)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 점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KB·신한·하나·우리·JB·BNK·DGB 등 7대 금융지주 이사회에 내달 9일까지 주주환원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한 상태다. 만일 이들이 주주환원에 응하지 않을 경우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배당률이 최소 50%이상은 가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들 금융지주 중 얼라인파트너스가 1% 초과하는 지분을 보유한 곳은 JB금융이 유일하다. 

    JB금융은 2018년 배당성향이 14.5%, 배당수익률이 3.2%(주당 180원)였으나 매년 상향 조정해 2021년에는 배당성향 23%, 배당수익률은 6.9%(주당 599원)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은행들의 배당 성향과 현재 국내 주요 금융사의 배당 성향을 숫자로만 비교해선 곤란하다"면서 "금융당국이 은행 배당 정책에 개입을 안하겠다고 했으나 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부담 등에 따라 적정선을 찾을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