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종 전 수출입은행 인니금융 대표 추천2017년 이후 6번째'낙하산 방지' 정관 개정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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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 노동조합이 또 다시 사외이사 추천에 나섰다. 지난 2017년 이후 6번째 시도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30일 KB금융 이사회 사무국에 임경종씨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서와 위임장을 전달했다.

    임 후보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 33년 동안 재직하고 수은인니금융(PT KOEXIM MANDIRI FINANCE) 대표이사를 지냈다. 

    노동조합협의회는 "임 후보는 은행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해외사업부문 정상화를 위해 KB부코핀은행의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고 현지 영업력을 키워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최적의 후보자"라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낸 바 있다. 그러나 모두 주주총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측은 주주제안 사외이사만이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다는 논리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주제안을 통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회장)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으로 정관을 고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른바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한 장치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