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오후나 격주로 1일 교대휴무하는 방식"임직원 10% 1년간 시범 실시… 부족 인력은 신규채용"근무시간 40→36시간 단축 불가피사용자측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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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노조가 주4.5일제 도입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격주로 1일 혹은 주 1회 오후에 쉬는 방식으로 영업시간 단축에 따른 보완책을 내세웠다.

    다만 줄어든 근무인력에 대해서는 신규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른 금융노조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4.5일제 추진안을 향후 산별중앙교섭에서 사측에 제안할 계획이다. 

    노조의 제안은 영업시간을 유지하면서도 교대 휴무를 통해 직원들의 주당 근무시간을 종전 40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교대휴무는 주 1회 혹은 격주로 1일씩 쉬는 식이다.

    IT 등 다른 업권이 도입한 놀금(금요일 휴무), 놀월(월요일 휴무) 같은 동시 휴무 대신 은행 영업시간을 유지하는 이유는 금융소비자 이용불편 논란을 없애기 위함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도입 명분과 영업시간, 국민여론,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영업시간을 유지하면서도 일자리 창출로 적정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하려 한다”며 “이 경우 영업‧근무시간 다변화로 금융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나아가 금융 취약계층 접근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본격적인 제도 도입에 앞서 임직원 10% 이내 희망자를 대상으로 1년간 시범 실시하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감소한 노동력 10%에 대해서는 신규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을 주요 논거로 삼았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동시간과 과로사 형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심화됐다”며 “금융노조가 앞장서서 노동시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논의를 이어가고 사회적 합의가 만들어지면 결국 전체 노동자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용자측인 은행권은 3.5% 임금인상 뿐만 아니라 노조측이 요구한 대부분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제 도입 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