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 전망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투자부품업계 '큰 손' 애플도 올해 출시 유력-KEA 등 산업협회, XR 산업 활성화 지원 나서
  • ▲ 자료사진. ⓒLG이노텍
    ▲ 자료사진. ⓒLG이노텍
    확장현실(XR)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XR 산업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부품업계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XR 산업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대를 기록, 197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며 산업 주도권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차세대 XR 경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부품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애플이 XR 헤드셋을 올 상반기 공개하고, 연내 출시가 유력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 간,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부품업계는 최근 XR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KOVACA)는 국내 XR 산업 활성화 지원과 이를 위한 기업 지원 서비스 확대를 골자로 하는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트랜드에 따른 국내 관련 산업 대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며 국내 관련 기업 지원 서비스 확대와 공동 R&D 발굴 등 기업 육성 및 산업 확산에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부품업체들의 XR향(向)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IMID 2022'서 VR, 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XR 시장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수익성 및 물량이 기준에 맞는다면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이노텍은 XR 기기용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이 선보인 '2메탈COF(Chip on Film)'는 기존의 단면 COF를 기술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양면에 회로를 형성해 고집적 제품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에 연성 PCB를 공급하고 있는 인터플렉스도 삼성전자의 XR 기기향 메인보드 기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청원 KEA 부회장은 "XR 산업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콘텐츠가 융합된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전략산업으로, 자국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정부 차원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며 "KEA가 보유한 XR 분야 전문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얼라이언스 체결과 함께 'XR 산업 협의체' 발족 등 국내 XR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협업 체제 구축에 그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