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올 상반기 중 XR 헤드셋 공개 예정삼성도 구글·퀄컴과 손잡고 차세대 XR 생태계 구축 선언디스플레이 업계, XR 시장 대응 위해 '마이크로OLED' 개발 착수
-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확장현실(X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패널업체들도 '마이크로OLED'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TV와 스마트폰 등 기존 사업들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XR 기기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상반기 XR 헤드셋을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아이폰을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으로 XR 분야를 낙점해 해당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삼성전자도 이달 초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구글, 퀄컴과 차세대 XR 경험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이번 XR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가 만든 XR 폼팩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XR 기기 생태계 조성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관련 시장 대응을 위한 패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출시가 임박한 애플의 XR 헤드셋에는 소니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XR 헤드셋은 눈과 화면 간 거리가 짧기 때문에 기존 패널을 사용하면 픽셀 간 회로가 검은 줄처럼 보여 더 섬세한 기술인 마이크로OLED 기술이 필요하다.마이크로OLED는 기판 대신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 소자를 증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SK하이닉스와 협업을 진행중이다.지난해 VR, AR 시장 대응을 위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의 XR 기기 사업에 맞춰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에 따르면 올해 세계 XR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5억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시장 예측치의 3배에 달한다.DSCC는 "2027년 XR 시장 규모를 73억달러로 추산하고 있다"며 "올해 이후에도 시장이 매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