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판매량 109만대 돌파캐시백·요금할인… 카드사 제휴 활기통신요금 자동이체, 아파트관리비 락인효과도
  • ▲ 신도림 테크노마트.ⓒ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 신도림 테크노마트.ⓒ뉴데일리 김동준 기자
    "갤럭시S23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카드를 신규로 발급받거나 재발급을 통한 가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심지어 어느 카드사가 혜택이 가장 큰지 먼저 묻는 고객도 많습니다."(서울 중구의 한 이통대리점 사장)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카드사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신규 고객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요금자동이체를 통해 락인(Lock-in)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 시리즈가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판매량 109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사전 판매 최다 신기록이다.

    이통업계에서는 갤럭시S23이 흥행에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드사 등과 협업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흥행에 힘을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삼성 T라이트 카드를 이용해 월 40만원 실적 충족 시 24개월간 최대 48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 신규 고객 조건으로 추가 15만원의 캐시백도 제공한다.

    신한 T라이트 카드도 월 30만원 실적 충족 및 고가요금제 유지 시 24개월간 최대 6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신규고객 조건으로 추가 3만원 캐시백도 제공한다.

    KT는 BC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에 따라 매월 2~3만원씩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13만원, 12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기도 했다.

    실제 서울의 한 이통대리점을 방문해 문의해보니 일부 카드사의 경우 아파트관리비 등을 연동하면 약 50만원 가량의 할인혜택을 주기도 했다. 

    해당 대리점 점원은 "기기값이 15만원 이상 올랐지만 카드사 할인 혜택을 이용하면 오히려 이전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공시지원금이 낮게 책정된 탓에 선택약정으로 하면 40만~5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이동통신 고객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락인효과'을 위해서다. 고객이 한번 통신요금 자동납부 신청을 하면 변경절차가 복잡해 다른 카드로 바꿀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 납부 업무도 연동시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을 노리는 것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회원, 기존 회원 관계 없이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통해 고객을 휴면 회원이 아니라 실질 회원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장점이 있다"며 "프로모션 등에 사용하는 비용이 큰 만큼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아니나 장기적으로 고객 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