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환경 악화 속 성수기 수요 반전 모색할부금리 인하, 현금지원 혜택 폭 커져현대차·기아 프로모션 큰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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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완성차 3사가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최대 250만원 할인과 세제 혜택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한국지엠 등 완성차 3사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할인행사를 이어간다.

    이는 향후 국내 판매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할부 금리로 인해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인기 차종의 대기수요가 줄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완성차 3사가 현대자동차·기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신차 출고가 가능했던 강점도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3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성수기를 맞아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반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차종은 전월 대비 혜택이 커지면서 예비 고객의 구매 의욕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 모델 일시불 구입시 최대 250만원과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 지원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로열티 프로그램 운영 등 지난달과 달라진 부분은 없다. 다만 정부의 노후차 조기폐차 지원 정책에 따른 노후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시에 토레스·코란도·티볼리 모델의 스마트 할부는 지난달보다 선수율을 줄이고, 금리도 1% 인하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와 캐딜락 브랜드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쉐보레 프로모션은 할인과 현금지원 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캐딜락도 일부 차종 재고에 대해 할인율을 높였다.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지난달 3.9% 이율로 60개월 할부 프로그램에서 3월 선수율 없는 1.9%대 36개월 할부 프로그램으로 변경됐다. 일시불 구매시에는 취등록세 70% 지원에서 250만원 제공으로 혜택이 강화됐고, 콜로라도를 비롯한 타호를 구매하는 사업자 고객은 15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구매시 혜택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콤보 프로그램’ 선택 시 현금 지원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었다. 새로운 시작 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생과 신혼부부 등 대상으로 5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준대형 SUV 트래버스 구매 혜택은 지난달과 동일한 가운데, 만 20세 이하 자녀 2명 이상을 둔 가구를 대상으로 양육비 100만원을 추가로 제공한다.

    캐딜락은 최대 48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연장 운영한다. XT4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으로 현금 할인을 추가하고, 일부 차종의 특정 재고에 한정해 2-3%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에 이어 차종별 최대 15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차종별 혜택은 모델별로 다른 혜택 외에도 차량 생산월일에 따라 금액이 늘어난다는 의미다. 지난달 24개월 3.3% 저금리 할부 상품은 3월 최대 36개월 3.3%로 혜택이 확대됐지만, 할부원금 규모는 300만원 줄었다.

    새로 추가한 ‘스마트 할부’는 월 33만원 납입으로 차량을 구매하는 잔가보장 할부 상품이다. 납기 만기 때 고객은 잔금 상환 또는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 상황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공무원 직종 고객에게는 2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3월 이벤트와 판매 조건은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이벤트 내용이 동일한 가운데 노후차 교체 할인을 제공하는 모델에 아이오닉 6와 넥쏘가 제외됐고, 다자녀가구 특별조건에 싼타페가 추가됐다. 기아는 지난달에 이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동 할부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한편, 노후 경유차 보유 고객이 친환경차를 구매하면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