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강의 가성비' 앞세워… 올해 1000억원 규모 투자3~5일 배송 가능한 물류 구축… 한국 시장 맞춤 마케팅도가품 샐러 및 관련 대책 마련은 아직
  • ▲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극가성비’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다만 약점으로 꼽혀온 가품 판매 셀러 관리 및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보류했다.  

    9일 오전 알리바바그룹 산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K-팝 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향후 해외 직구라는 항해에 새로이 합류하게 될 유수의 파트너사분들과 함께 한국 소비자들이 더 다양한 상품, 더 합리적인 가격, 더 빠른 배송서비스를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레이 장(Ray Zhang)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의 전략과 투자 계획에 대해 밝혔다.

    레이 장 대표는 “한국 시장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올해 한국 시장에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 1억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해외직구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고객센터를 국내에 마련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 이커머스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율도 97.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레이 장 대표는 “한국 2050세대의 해외 직구 이용인원은 1300여만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해당 연령대 인구의 43.2%에 달한다”면서 “언어, 결제, 사후서비스에서 장벽이 있음에도 해외 직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원 룩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가 '5만원 룩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조현우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는 자신들의 강점을 ‘극강의 가성비’로 꼽았다. 이날 알리익스프레스는 개막 행사로 ‘5만원 룩북’이라는 주제로 패션쇼를 열었다. 모델이 입은 옷을 다 합해도 5만원대라는 뜻이다.

    직구 장벽 해소를 위한 서비스 ‘초이스’(Choice)를 론칭했다. 국내 고객을 위해 특별히 선별한 상품을 선보이는 서비스로, 셀러가 아닌 알리익스프레스가 직접 관리하는 상품들을 판매한다.

    초이스 서비스는 3~5일 안에 배송되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포함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당일 또는 익일 배송도 지원한다.

    한국시장 맞춤 마케팅도 진행한다.

    이날 한송이 알리바바 한국마케팅리드는 “현재까지 글로벌 범용으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면서 “광군제의 경우는 한국 소비자들도 많이 알고 있지만 그 외에는 사실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과 시기에 맞는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첫 번째로는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은 가품 판매와 이에 대한 검수 시스템 개선에 대한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택항을 통해 들어오는 알리익스프레스 상품 수는 하루 20여만개에 이른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알리익스프레스, 타오바오, 위챗, 바이두 왕판, DH게이트, 핀두오두오 등을 위조품 유통처로 지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