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F DE'에 400억원 유상증자현지 식품업체 인수에 자금활용2025년 연간 매출 10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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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가집' 김치로 잘 알려진 대상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LA에 완공한 김치 공장에 이어 현지 식품업체 M&A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식품사와의 시너지로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상은 미국 중간지주사인 DSF DE에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대상이 보유하고 있는 DSF DE주식은 1440주이며, 오는 28일 해당 주식 3035주를 현금 취득할 예정이다. 

    DSF는 이번에 확보한 실탄으로 현지 식품업체 인수에 돌입한다. 인수 예정인 법인은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최근 김치를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양배추·케일·당근김치, 마일드김치 등 제품 다변화로 글로벌 맞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상은 LA 공장 거점을 활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실제 대상의 미국 사업은 순항 중이다. 대상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국 사업은 2배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2021년 국가지역별 매출 중 '아메리카' 지역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미국 식품업체 인수가 완료되면 현지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도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치의 글로벌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사업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 펜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면역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자연스레 '김치'가 면역력 강화 식품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2021년 김치 수출액은 1억5990만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 7900만달러였던 김치 수출액과 비교하면 데 5년간 82%나 증가한 셈이다. 수출 대상국도 2011년 61개국에서 89개국으로 확대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의 김치 수출량과 매출은 호실적으로 평가된다"며 "김치 수출 기업 중 대상이 30-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해외 매출액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