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최초 연간 판매량 8만대 돌파, 7년째 1위온라인 판매 흥행, 서비스센터 확충 등 강점BMW와 각축, 전동화 모델 흥행 관건
  •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가 8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등록 대수는 8만976대로,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 연간 판매량 8만대를 넘어섰다.

    2003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벤츠는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까지 20년간 판매량은 67만1167대로, 올해 수입차 브랜드 사상 최초 7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중형 세단 E클래스가 7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이끈 모습이다. E클래스는 2017년부터 연간 판매량 1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입차 단일모델 최초 누적 판매 2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입차 모델 중에서도 벤츠 E250이 1만2172대, 벤츠 E350 4MATIC이 1만601대를 판매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양적 성장과 더불어 고급화와 전동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최상위 모델 마이바흐 S클래스와 마이바흐 GLS 판매가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S클래스 판매량도 13% 증가했다. 전기차 브랜드 EQ는 지난해 50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약 3.7배 성장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은 매달 20일 판매하는 한정판 모델에 특화됐다. 1월에 출시한 ‘마이바흐 S580 스페셜’은 3억이 넘는 가격에도 1시간 30분만에 매진됐고, 지난달 20일 12대 한정수량으로 내놓은 ‘EQS 450 스페셜’도 계약 시작 30분만에 완판됐다. 비대면 채널을 신차뿐만 아니라 인증 중고차 거래에도 확대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고객지원 시설도 늘리면서 전국에 총 77개 공식 서비스센터와 64개 전시장을 갖췄다. 전동화에 공을 들이는 만큼 전국 모든 서비스센터에서 전기차 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공을 들이면서 전국 100개 이상 지역에 200여개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올해에도 2종의 신차와 2종의 완전변경 모델, 8종의 부분변경 등 총 12대의 차량을 새로 선보인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EQS SUV를 필두로 하반기 EQE SUV, 3세대 GLC와 SUV 라인업 G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한 BMW의 올해 1-2월 판매량이 벤츠를 앞서면서 8년 연속 1위 수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BMW는 2월까지 1만2470대, 벤츠는 8419대를 기록하며 4051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최다 판매 모델 1위도 1310대를 판매한 BMW 520에 내주면서 벤츠의 주력인 중형 세단 시장을 앞지르는 모습이다.

    벤츠의 수입차 1위 자리는 전동화 모델의 흥행 여부로 결정될 전망이다. 벤츠는 EQB와 EQE, EQS까지 세단과 SUV를 아우르는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대대적인 전동화에 나섰다. 지난달 기준 벤츠의 전기차 판매는 EQA부터 EQS까지 전 라인업을 통틀어 약 500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5시리즈를 필두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수입차 업계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며 “벤츠의 1위 수성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 브랜드의 판매량 변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