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칠성(상해)음료유한공사 신규 설립… 中 공략기존 중국 주류사업 낙천주업(북경)유한공사는 철수기존 주류 판매 대신 주류+음료 통합 브랜드 공략
  • 롯데칠성음료가 중국 시장 공략의 거점을 옮기고 본격적인 전략 재정비에 들어간다. 기존 베이징에서 주류 판매를 전담하던 중국 법인을 상하이로 이전하고 주류와 음료의 브랜드 통합을 통한 중국 시장 공략을 추진하는 것. 

    국내의 음료-주류의 통합운영에 이어 해외 공략에서도 음료와 주류의 통합 브랜드 전략을 추진한다는 포부다.

    15일 롯데칠성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1월 낙천칠성(상해)음료유한공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롯데칠성은 낙천주업(북경)유한공사를 운영 중에 있었지만 이번 낙천칠성(상해)음료유한공사 설립과 함께 영업을 중단하고 청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낙천주업(북경)유한공사는 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중국 주류 판매를 전담해왔던 법인이다. 그간 성과는 크지 않았다. 이 법인은 지난해 매출 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3%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에 롯데칠성은 중국 거점을 경제도시인 상하이로 이전하고 기존 주류에 더해 음료 브랜드까지 통합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난 1월 낙천칠성(상해)음료유한공사의 설립은 음료 및 주류 브랜드를 통합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 음료 및 주류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친밀도를 향상 시키고 지역 유통 채널과 밀접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 음료부문이 중국 법인에서 직접 영업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롯데칠성 음료부문은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 협업을 통한 입점 등 간접적으로만 중국 시장에서 영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낙천칠성(상해)음료유한공사가 주류 뿐만 아니라 음료를 함께 취급하기로 하면서 중국내 롯데칠성 공략은 보다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지난 2020년부터 음료-주류부문의 통합운영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가속도를 붙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이뤄졌던 주류-음료의 통합이 올해 들어 해외에서도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중국 베이징 법인을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로 이전, 신설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 내 중국 매출 비중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앞서 작년 실적 발표 과정에서 올해 핵심 사업전략으로 해외비중 확대를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