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상생금융 압박' 의식한듯대출플랫폼 수수료조정 등 방안모색
  • ▲ 저축은행. ⓒ뉴데일리 DB
    ▲ 저축은행. ⓒ뉴데일리 DB
    저축은행 업계가 취약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의 압박과 시장금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렸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최근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취약 차주에 대한 대출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앞서 저축은행 업계는 금융감독원측에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하는 대출에 대해서는 금리 조정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플랫폼사들은 대출 실행 시 평균 10%의 중개 수수료율을 부과한다. 이 수수료가 인하된다면 저축은행 대출금리도 내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저축은행과 플랫폼사 간 수수료 협의에는 다소 난항이 예상된다. 플랫폼사들은 수수료는 금리에 비례해 책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라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금감원도 각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지난 2월로 정점을 찍고 이달 공시분부터는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금리 산정체계 모범규준에 따라 조달금리가 대출금리에 반영될 때까지 6개월가량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최근의 금리 상승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저축은행 업계가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16.3%로, 전월 대비 약 0.25%포인트(p) 상승한 수준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