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1년으로 단축…6년만 시장재개장1년전 당첨발표 서울 13개단지 분양권거래 연내 둔촌주공 등 6개단지 순차적 전매완화
  • ▲ '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과 견본주택. 230308 ⓒ연합뉴스
    ▲ '올림픽파크 포레온' 현장과 견본주택. 230308 ⓒ연합뉴스
    전매제한기간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올해 서울 13개단지 분양권 거래가 풀리는 가운데 침체된 부동산시장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규제완화 대표 수혜단지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일대 부동산시장이 분양권거래 활성화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을 완화하는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공공택지나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을 제외한 서울전역 아파트 전매제한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며 공공택지, 규제지역,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이 적용된다.

    이에 2017년이후 6년간 규제로 묶여 거래되지 않았던 서울 분양권시장이 재개장해 신축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매제한 완화는 시행령 개정이전 분양을 마친 아파트에도 소급적용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재 분양권 매도가 가능해지는 서울 주요아파트는 총 13개단지다. 1년전인 지난해 4월7일 이전에 청약당첨자를 발표한 단지 가운데 아직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곳들로 동대문구·은평구·성북구·강동구 등에서 아파트 분양권이 나올 전망이다.

    해당단지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DMC 파인시티 자이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 △해링턴플레이스 안암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등이다.

    13일부터는 △한화 포레나 미아 분양권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 △천왕역 모아엘가 트레뷰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장위 자이 레디언트 △강동 헤리티지 자이 등 분양권은 8월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진다.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경우 12월 시장에 풀린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한데다 전매제한기간 완화까지 겹치면서 부동산시장에 분양권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거래도 살아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동안 거래량이 줄었지만 그래도 전국에서 비중이 나쁘지 않았던 경기와 인천, 부산 등에서 거래량 순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분양권시장은 중도금대출 규제완화와 대출금리 인하가 일정부분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볼 수가 있다"며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까지 완화되면 분양시장에서 주변시세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거나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들은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부터 전매제한규제가 완화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동산시장에서는 둔촌주공 분양권 매수를 희망하는 예비 매수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번 전매제한 완화로 둔촌주공도 전매제한기간이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축소돼 올해 12월부터 바로 분양권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둔촌주공 인근 공인중개업소 현장관계자들은 "둔촌주공 분양권거래는 연말부터 가능한데 벌써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이 꽤 된다"면서 "대부분 조합원 물건으로 이른바 로열층·로열동 물건이라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물건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