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전망 수정… 내년도 3.1→3% 하향세계경제도 먹구름… 2.9→2.8% 낮춰잡아"금융도 불안… 올해 험난한 회복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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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다시 낮춰잡았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에서 0.2%포인트(p) 내린 1.5%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올해 1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만에 기존 2.0%에서 1.7%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다시 1.5%로 내려잡았다. IMF의 성장률 하향조정은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1월, 4월에 걸쳐 네 차례나 연속으로 이뤄졌다.

    IMF 수정 전망치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인 1.6%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9%에서 2.8%로 0.1%p 내렸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3.1%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미국과 유로존, 한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1.2%에서 1.3%로 0.1%p 상향됐다. 우리나라 전망치는 낮아졌지만, 미국은 1.4%에서 1.6%로 0.2%p, 유로존도 0.7%에서 0.8%로 상향됐다. 일본은 기존 1.8%에서 1.3%로 주저앉았다.

    신흥·개도국 전망치는 기존 4%에서 0.1%p 하락한 3.9%로 전망됐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2%와 동일했다. 인도는 6.1%에서 5.9%로 0.2%p 하락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여건은 험난한 회복 과정"이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물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해결되지 못한 채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마저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6%에서 2.4%로 0.2%p 하향 조정됐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3%로 각각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