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스 크로스오버 예약 2만대 넘은 것으로 추정판매간섭 아닌 다른 차종 관심도 상승 ‘선순환’부분변경 트레일블레이저와 판매 쌍끌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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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의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기대 이상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간섭효과가 아닌 상승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달 2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후 일주일만에 1만3000대를 돌파했고 지난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대리점 현장에서는 계약 물량이 2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계약 고객이 밀려들면서 출고일을 알 수 없는 대기 순번은 5000번대를 넘어섰다. 현재는 5월 초에 차량을 인도받는 고객들까지 일정이 정해진 상황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같은 차급의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차종이 비슷한 가격대와 차체 크기를 형성한 가운데, 낮은 가격과 개선된 상품성을 갖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판매간섭을 하지 않느냐는 점이다.

    대리점에서는 실제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보러 온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주말 대리점에 오는 300여팀 중 대부분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이라며 “목적이 분명한 만큼 그분들이 트레일블레이저에 관심을 가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관심이 몰리면서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7~8월경 부분변경을 앞둔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전언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찾는 고객들로 인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하는 접점이 더 늘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소형 SUV에 대한 니즈가 확실하고 빠른 출고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할인도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권해 계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며 “트레일블레이저가 부분변경 된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볼륨 모델로 판매량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트랙스 크로스오버 판매량이 집계되는 4월 국내 판매량 변화가 주목된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량이 전월 대비 비슷한 수준만 유지해도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올해 3월 판매량은 620대, 1분기 중 월평균 판매량은 480대다.

    한국지엠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고객이 늘어나면서 다른 차종에도 관심이 높아지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로 고객 선택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경험하고 구매한 고객들이 장기적으로는 잠재 고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