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T-I '인지행동치료법' 식약처 허가 획득웰트에 30억 지분 투자 '국내 라이센스 보유'수면제 '스틸록스' 영업력 활용 가능성
  • ▲ 'WELT-I'사용 사진. ⓒ식약처
    ▲ 'WELT-I'사용 사진. ⓒ식약처
    한독이 수면장애 관련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획득하면서 기존의 수면제 '스틸록스'의 영업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지난 2021년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웰트에 30억 원의 지분을 투자하면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로 지난 19일 식약처로부터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WELT-I'를 허가받았다. 

    WELT-I는 지난 2월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 받은 에임메드의 '솜즈'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됐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한독은 지난 2012년 9월 사노피와 계약을 체결하고 스틸록스를 판매해 왔다. 스틸록스는 도입 이후 매년 약 1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약 120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한독의 매출 비중에서 2.2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한독은 스틸록스 판매에 따른 오랜 경험과 의료기기 영역에서 확보한 비즈니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웰트와 함께 디지털치료기기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WELT-I는 '수면 일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적정 취침 시간 제시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환자의 행동 중재 ▲수면 방해 습관 분석 ▲긴장과 불안을 줄이는 이완 요법 등을 6주간 수행함 으로써 환자의 불면증을 개선하는 원리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디지털치료기기가 국내에서 생소한 분야인 만큼 WELT-I는 우선 임시로 승인됐다. 일정기간 사용한 후 리얼월드데이터를 통해 임시 수가가 결정 후 정식 수가 단계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규정한 일정기간 3년이 지난 후 정식 수가 절차가 진행괼 전망이다. 

    한독 관계자는 "디지털치료기기도 처방받기 위해서는 환자가 병원을 찾아야한다"며 "환자의 정도에 따라 스틸록스와 WELT-I 처방이 병용되어 이뤄질 것이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새로운 시장의 영역이지만, 한독은 이미 불면증 치료제를 판매했기 때문에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