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4% 증가 전망2분기 318억원, 3분기 374억원 등 확대친환경 용기 제작사 인수 성과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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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제지가 1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친환경 식품 용기 사업에도 탄력이 붙어 ESG경영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5913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영업이익은 2.4% 각각 증가한 수치다.

    한솔제지의 영업이익 규모는 2분기 318억원, 3분기 374억원으로 더 확대돼 연간기준 126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4억원으로 부진했던 점에 비춰 올해는 이익 규모가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가 실적 저점을 형성하고 2분기와 하반기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인쇄용지는 지난해 12월 말 장항공장 폭설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산업용지는 지난 3월 1일 판가를 10% 인상하면서 영업이익률이 8% 수준으로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펄프를 원재료로 만드는 인쇄용지는 학습교재, 필기 용지 등에 쓰이며 산업용지는 고지를 원료로 음식·제품 포장재나 택배 상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특수지는 열을 가하면 발색 되는 감열지, 고급 팬시지 등 특수한 상황에 맞게 제작된 기능성 종이다.

    한솔제지의 수익성은 원자재인 펄프값과 LNG 및 전기요금 등 에너지, 해상운임, 국제유가 등 비용의 증감에 영향을 받는다. 아울러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므로 원·달러 환율 변화에도 민감하다.

    올 들어서는 펄프값 상승세가 작년 하반기보다는 다소 꺾이며 제지업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펄프 가격은 톤당 970달러, 2월 915달러, 3월 890달러 등으로 평균 925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평균 1030달러보다는 다소 낮아진 상태다.

    다만 지난해 1분기 펄프값이 평균 톤당 855달러였던 점에 비춰 여전히 높은 상태로, 한솔제지는 펄프값 인상에 따른 부담을 제품가격 상승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수지도 원가율 개선과 함께 유럽 및 미주 지역 수요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올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친환경 사업강화에도 주력한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1분기 중 식품 포장 용기 제조업체인 성우엔비테크 지분 100%를 250억원에 인수했다. 성우엔비테크는 지난해 2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성우엔비테크 실적은 한솔제지의 연결기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 소재 ‘프로테고’, PE(폴리에틸렌) Free 코팅 ‘테라바스’를 적용한 식품 용기는 최근 제17회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기술력은 물론 소비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된 제품의 상품성 및 유통 안전성까지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프로테고와 테라바스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독일연방위해평가원(BfR) 등 글로벌 기준을 통과해 식품 포장재로써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과 활발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구성 및 생산성을 높여 플라스틱 및 알루미늄 소재의 실질적 대체재로 주목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