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10년째 같은 등급 유지 중성장률 2.0→2.5%… 반도체 호조 등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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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2'로 유지했다고 밝혔다.한국은 무디스 신용평가에서 2015년 12월 Aa3에서 Aa2로 상향된 후 10년째 같은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2는 무디스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등급 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무디스는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다변화하고 경쟁력 있는 경제, 기민한 정책 대응, 강한 재정적 역량 등을 꼽았다.다만 고령화, 생산성 둔화, 대북 리스크 등은 하방 요인으로 지목했다.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채무가 다른 선진국보다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적 역량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의 경제, 재정 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무디스는 올해 반도체 호조 등을 바탕으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작년 11월 내놓은 전망치(2.0%)를 크게 웃돈다. 올 1분기 예상을 웃돈 실적치(1.3%)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평가에 대해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 및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며 "한국경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기재부는 "앞으로도 신용평가사와의 대화 창구를 유지하며 우리 경제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적극 설명하는 등 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