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3억… 전년비 8.6% 성장은행 8595억, 카드 458억, 캐피탈 393억보통주 자본비율 첫 12% 상회"주주가치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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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 9000억원을 돌파했다. 

    우리금융은 2023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전년동기(8392억원) 대비 8.6%(721억원) 성장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은행 부문의 대손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견고해진 수익창출과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달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1분기 순영업수익은 2조 55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순영업수익 증가는 이자이익이 이끌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뛰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3bp(0.03%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대출 성장과 작년 한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소폭 향상했다.  

    반면 1분기 비이자이익은 3317억원으로 전년동기(3830억원) 대비 13.4%(513억원) 줄었다.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발생에 따른 환율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이익은 CIB(기업투자금융) 역량 강화에 따른 IB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한 40.4%로 개선세를 이어 나갔다. 

    그룹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연체율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953억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취약차주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작년 말 대비 올해 1분기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비율도 우리은행은 0.06%포인트, 우리카드는 0.14%포인트 뛰었다.  

    그룹의 1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올해 들어 환율 약 40원 상승 및 벤쳐캐피탈사 인수에도 불구하고 12.1%를 기록하며 지주사 전환 이후 최초로 12.0%를 웃돌았다. 

    주요 자회사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8595억원을 거두며 전년동기(7164억원) 대비 20%(1431억원) 뛰었다. 

    같은 기간 순영업수익도 11.3%(2141억원) 뛴 2조 1096억원을 나타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견조하게 성장했다. 

    이밖에 우리카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 393억원, 우리종합금융 8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그룹 경영 방향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임 회장은 "거버넌스 혁신,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중점 추진사항으로 꼽으며 신뢰받는 우리금융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 전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발표한 바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리스크 관리와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해 미래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상생경영과 기업문화 혁신 등을 통해 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