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9130억 추정'회수의문' 대우조선, 건전성 상향 우리종금·우리벤처파트너스 완전자회사화 효과"목표주가 1만5000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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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에도 9000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로 인수되면서 과거 부실 우려로 쌓았던 충당금이 일부 환입돼 700억원가량의 순익 증가가 예상되며, 그룹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벤처파트너스의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최근 종목 분석 리포트를 통해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 5000원으로 상향했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최근 1만 2000원 내외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목표가 상향의 주된 요인은 '대우조선 매각 완료'로 인한 충당금 환입 효과다.

    과거 대우조선에 2000억원 넘는 자금을 빌려준 우리은행은 대우조선이 과거 분식회계 문제를 비롯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자 부실을 우려해 충당금을 1000억원 이상 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 여신을 '요주의'로 평가해 충당금을 적게 쌓은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요주의'보다 두 단계 아래인 '회수의문'으로 평가함으로써 충당금을 상대적으로 더 쌓았다.

    그런데 최근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하면서 대출부실 우려가 사실상 해소됐다. 이에 증권가에선 과거 쌓은 충당금이 환입돼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우리금융 2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0.2% 증가한 913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우조선이 한화로 매각됨에 따른 건전성 분류 상향으로 충당금 환입이 약 700억원 내외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분기 은행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약 1.60%로 전분기보다 0.05%p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대기업대출 호조로 대출성장률이 1%이상 성장해 이익 감소를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그룹사인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가 주식교환을 통해 완전자회사가 되면서 이에 따른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연간 그룹 연결 순익이 약 5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1분기 발표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도 6월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현재까지의 취득 규모는 약 60~70만주로 아직 800만주 이상 매수 여력이 남아있어 향후 수급 여건이 양호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