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바이오은행 등록된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 활용추출물·미세조류 등 5개 분야 총 1만6872건 등록돼
  • ▲ (왼)해양미생물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와 '파이코어 디퍼런씨' 화장품. ⓒ해양수산부
    ▲ (왼)해양미생물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와 '파이코어 디퍼런씨' 화장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해양미생물을 활용해 최초로 화장품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바이오뱅크는 해양생명자원으로부터 유용한 소재를 발굴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을 개발하는 기업들에게 해양바이오 소재를 제공하는 은행이다. 지난 2018년부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화장품에 활용된 소재는 '마이크로코커스 루테우스(Micrococcus luteus)'란 해양미생물로, 자외선 차단과 피부암 예방 등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바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화장품 원료개발 전문기업 ㈜라비오를 통해 효능과 안정성 검증을 거쳤고, 이후 ㈜본에스티스에서 해당 미생물을 원료로 피부 진정효과가 탁월한 '파이코어 디퍼런씨(picore differensea)' 화장품을 출시했다.

    해양미생물의 첫 상용화 성공에 따라 앞으로 많은 기업에서 해양바이오뱅크가 보유한 소재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상용화 사례가 이어질 수 있게 의료기업이나 제약회사 등 기업 수요에 맞는 소재 분야를 제공하고, 기업-해양생물자원관 간 공동연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성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바다에서 유용한 소재를 발굴해 제공하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며 "해양바이오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바이오뱅크는 추출물, 유전자원, 미생물, 미세조류, 화장품 등 5개 분야에서 총 1만 6872건의 소재를 등록했다. 항암, 항염증,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균, 미백, 주름 개선 효능에 대한 정보를 등급별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09건의 소재를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