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0.7% 상승햄버거 28%↑·피자 24%↑원가, 인건비 상승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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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외식 물가가 29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기회가 많은 5월에는 외식 물가 상승률이 더 커질 전망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로, 한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전월비 기준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동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기준 지난해 9월 9.0%까지 오른 뒤 지난달 7.6%로 둔화했지만, 외식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매달 커지고 있다. 29개월간 누적된 외식 물가의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자장면(21.0%), 생선회(20.4%), 떡볶이(19.9%) 등이 뒤를 이었다.

    그간 누적된 원유·곡물 등의 원가 가격 상승분과 인건비 인상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외식 물가의 오름세는 매달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식료품 수요가 외식 수요로 옮겨간 영향도 있다.

    5월은 가정의 달인 만큼 외식 수요가 늘어나 외식 물가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4.0% 올라 전월 상승률(4.0%)과 같았다. 9개월째 4%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11월 4.3%까지 오른 뒤 5개월간 0.3%p 하락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에서 3.7%로 1.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