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신세계푸드 영업익 각각 15%, 16.2%↑사업부문별 체질 개선 및 1분기 외식경기 상승먹거리 줄줄이 인상에 런치플레이션 수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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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프레시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휘청였던 식자재·단체급식업계가 올해 들어 잇따른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적극 재편과 함께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외식 경기가 되살아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6640억원,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9%, 107.1% 증가했다. 외식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급식수요 증가, 식자재 매출 증가하며 수익성 회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도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3492억원, 45억원을 각각 7.8%, 1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식품제조, 베이커리, 급식, 외식 등 기존 신세계푸드의 사업부문별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라면서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대안식품 사업과의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CJ프레시웨이와 현대그린푸드도 1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일상 회복에 따른 거래처 확대 등으로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다.

    CJ프레시웨이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6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21%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대그린푸드도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97억원으로 전년 분기 평균치(186억원)를 웃돈다. 아워홈은 비상장기업으로 분기 실적 공시는 하지 않았지만 단체급식 등 실적 회복세를 기록 중으로 알려진다.

    올해 들어 식자재·단체급식 업체가 일제히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소비자들이 외식 등 외부활동이 늘면서 식자재 유통이 많아진데 있다. 지난해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대면 수업 재개로 급식 거래 확대가 이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3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현재지수)는 86.91로 지난해 4분기보다 4.37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먹거리 가격 인상 등 물가 오르면서 같은 판매량이어도 매출이 더 늘어나는 효과도 반영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동안 계속 오름세다.

    이밖에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 런치플레이션 수혜를 입은 구내 급식이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점심 식사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을 이용한다(50.8%)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2년 전에는 회사 밖 식당을 이용한다(61.5%)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 50.1%로 감소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식자재·단체급식업체의 구내 급식 월평균 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0% 안팎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사업은 코로나19에 따라 직격탄을 맞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하며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