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사회 앞두고 '인선' 속도임종룡 '공정' 모드 유지… 개입 자제후보 4명 노조 소통 적극적
  • ▲ 우리은행장 후보 4인ⓒ우리금융
    ▲ 우리은행장 후보 4인ⓒ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이달 말 정기 이사회를 앞두고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인사권한은 내려놓고 객관적이고 투명한 행장 인선 원칙을 밝힌 만큼 이번 우리은행장 선임의 투명함과 공정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에서 차기 우리은행장을 최종 확정한다. 

    우리금융은 지난달부터 60일간 전문가 심층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 심층면접 등 4차례에 걸쳐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그간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들은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행장을 선임해 밀실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우리금융이 선도적으로 공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하면서 행장 선정에 객관성과 다각적인 검증절차 확대 등 공정성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임종룡 회장도 공정한 인선을 위해 본인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인사권한을 내려놨다. 임 회장은 자추위에 속해 있지만 지난달 21일 실시한 4명의 행장 후보 면접에 빠지는 등 행장 선임 프로그램과 최대한 거리두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 최초로 우리은행 노조는 행장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박봉수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지난달부터 행장 후보들에게 약 13개 항목에 대한 서면질의를 실시했고, 후보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최근 1대1 추가 대면 인터뷰도 진행했다”며 “이번 행장 선임 프로그램은 전과 달리 외풍에 흔들림 없이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다만 후보자들의 답변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조치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달 중순께 숏리스트 2명을 추린 뒤 4단계 심층면접을 거쳐 이르면 이달 26일 정기 이사회를 통해 최종후보자 1명을 선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