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통한 객관·투명 평가4人 후보에 철저히 당부… "경영공백 없을 것"증권사 인수는… "시장상황 적극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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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회장이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임 회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 지배구조를 바꾸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으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선정했다. 후임 우리은행장은 5월 말께 자회사임원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결정된다.임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들은 영업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추위에서 선정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새롭게 선임 절차를 마련하고 우리금융의 새로운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어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평가하는 것은 회장이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우리금융이 갖춰야 할 새로운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임 회장은 현직 계열사 대표가 차기 행장 후보에 포함돼 경영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4명 후보에게 경영공백 우려에 대해 철저히 당부했다"며 "후보들도 본업으로 기본적인 평가를 받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충분한 지휘를 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임 회장은 우리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증권사 인수합병 시나리오도 그리고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증권사가 우리금융 포트폴리오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장상황을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