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 통한 객관·투명 평가4人 후보에 철저히 당부… "경영공백 없을 것"증권사 인수는… "시장상황 적극 보겠다"
  • ▲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우리금융
    ▲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이 서울 영등포구 소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과 관련해 "회장이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드는 것이 지배구조를 바꾸라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리금융은 차기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으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선정했다. 후임 우리은행장은 5월 말께 자회사임원추천위원회(자추위)에서 결정된다.

    임 회장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들은 영업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추위에서 선정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새롭게 선임 절차를 마련하고 우리금융의 새로운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평가하는 것은 회장이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은 것"이라며 "우리금융이 갖춰야 할 새로운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현직 계열사 대표가 차기 행장 후보에 포함돼 경영공백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4명 후보에게 경영공백 우려에 대해 철저히 당부했다"며 "후보들도 본업으로 기본적인 평가를 받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충분한 지휘를 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증권사 인수합병 시나리오도 그리고 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제안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증권사가 우리금융 포트폴리오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장상황을 적극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