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첫 미팅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 및 차세대 IT 기술 교류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 확대될 지 관심
  • ▲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Karn Budhiraj)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Andrew Baglino)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삼성전자
    ▲ 왼쪽부터 칸 부디라지(Karn Budhiraj) 테슬라 부사장, 앤드류 바글리노(Andrew Baglino) 테슬라 CT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DSA 부사장ⓒ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만나 미래 첨단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첫 별도 미팅을 가졌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 뿐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과 머스크 CEO의 면담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 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엔비디아, 모빌아이 등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오는 2024년 4000억달러(약 520조원), 2028년 7000억달러(약 9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출국한 이재용 회장은 취임 후 역대 최장 기간인 22일 동안 미국 출장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국빈 만찬 등에 참석한 이후 글로벌 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거론되는 인물은 호아킨 두아토 J&J CEO,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CEO,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CEO, 케빈 알리 오가논 CEO 등이다.

    이재용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CEO도 만나 미래 사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는 한 일식집에서 만나 AI 반도체 관련 시너지 창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분야 석학 및 기업인들과 교류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8년부터 유럽·미국을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고 센터를 점검하는 등 AI 사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회장은 북미 판매법인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다. 과감하고 끈기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