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 삶의 질 향상시키는 복지로 근무환경 변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손잡고 패션쇼·비즈니스룩 강의
  • ▲ 정기선 HD현대 사장. ⓒHD현대
    ▲ 정기선 HD현대 사장. ⓒHD현대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차별화된 이색 복지를 내세우며 근무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22일 HD현대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신사옥 GRC에서 오는 25일 임직원만을 위한 패션쇼를 개최한다.

    참여 브랜드는 구호, 구호 플러스, 시프트지 등 8개로,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진 해외 브랜드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한 이날 패션쇼와 함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룩 강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패션쇼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의 협업에 따른 것으로, 직원 복지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라며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의 이 같은 복지 강화는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한 정기선 사장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2021년 사장 승진 이후 사내 복지를 대폭 강화하며 근무환경 변화를 주도해왔다.

    과거 사내 복지가 임금 보완성 성과급에 그쳤다면 현재는 임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들로 다양해진 것.

    HD현대는 지난해 일부 계열사에서만 시행했던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은 업무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정하면 된다.

    임직원에게 회사가 연회비 전액을 지원하는 ‘HD현대 패밀리 카드’도 새로 제작했다. 하나카드와 공동 제작한 이 카드는 전국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리터당 150원 주유할인 혜택을 준다. 구독서비스(OTT),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해비치호텔 이용 시 10% 적립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같은 각종 할인·적립 혜택이 담겼다.

    지난 3월에는 최대 정원 300명 규모의 영유아 통합 보육시설인 사내 어린이집 ‘드림 보트’를 개원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로,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경우에도 상황에 따라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아침·점심·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 식사를 무상 제공하는 등 세심한 복지로 주목받았다.

    또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원 지원한다. 3년이면 18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 GRC에서 개최한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정말 일 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