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 검출 안 돼"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프랑스·스위스·미국 실험실 참여
  •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연합뉴스
    ▲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안전성 검토를 위한 시료 채취와 분석방법이 적절하다는 중간 보고서를 내놨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IAEA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각)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차 시료 분석결과에 대한 확증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IAEA 모니터링 기획전담반(TF)이 후쿠시마 원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6번째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탱크에서 채취한 샘플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분석 결과와 해양환경 모니터링을 위해 해외 연구기관 등에서 분석한 결과를 IAEA가 교차 비교·분석한 것이다. 분석에 참여한 해외실험실은 우리나라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미국의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 프랑스의 방사선방호원자력안전연구소(IRSN), 스위스의 슈피츠 실험실(LS) 등이다.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오염수 분석 방식과 분석 능력 등에 대해 중점을 두고 검증했다. 시료는 도쿄전력의 ALPS 처리 오염수가 저장된 탱크(K4-B)에서 지난 3월 채취했다. 분석은 28개 주요 핵종과 58개 추가 핵종에 대해 이뤄졌다.

    IAEA는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의 측정·기술 역량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의 시료채취 절차에 대해선 대표 시료를 얻기 위해 적절한 방법론적 기준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도쿄전력의 방사성 핵종 분석 방법도 목적에 적절하고 적합했다는 견해다. 결과적으로 IAEA는 보고서에서 "IAEA와 비교분석에 참여한 제3자 실험실은 유의미한 수준의 추가 방사성 핵종을 검출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IAEA 모니터링 TF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전에 △방호·안전성 평가 △규제 활동·절차 △오염수·해양환경의 독립적 샘플링과 데이터 확증·분석에 관한 최종 종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