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시작 20분 전에 도착… 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한 호암상, 올해까지 170명 수상자 배출이재용 회장, 2년 연속 참석하며 선대 사회공익 철학 계승
  • ▲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성진 기자
    ▲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성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이어갔다.

    호암재단은 1일 오후 4시 서울신라호텔에서 '2023년도 제33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회장은 오후 3시40분에 입장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첫 호암상 시상식 참석 소감'과 '호암재단에 기명 기부한 이유'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없이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이 부회장을 비롯해 해외 출장중인 경영진을 제외한 삼성 사장단 50여명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6년 만인 지난해 시상식을 찾은 뒤 2년 연속 참석하며 선대의 인재제일, 사회공익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해 올해 제33회 시상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들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며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상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예술상 수상은 수상자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해외 공연 일정으로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가 대리 수상했다.

    시상식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시상과 수상소감,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해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