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돌파구 추진직능단체까지 전방위 확대내달 인천공항 입찰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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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기관영업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계대출 감소세와 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갈수록 척박해지는 영업환경 속에서 활동성 고객을 유치하고 유동성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승부처로 기관영업을 삼은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자체금고와 법원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의사협회, 변호사협회, 어린이집협회 등 각종 직능단체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영업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연간 48조원에 달하는 서울시금고를 운영하고 있고, 각종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으로서 지위를 공고히한 상태다. 

    새롭게 영역을 확대하려는 직능단체는 협회비와 각종 모금 등 주기적으로 자금들이 모이는데 이는 저원가성 수신으로 분류돼 조달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기관과 다양한 연계사업을 통해 기관에 소속된 개인을 상대로 금융영업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은 우선 올해 하반기 인천공항 은행·환전소 입찰에 역량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르면 내달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 입점할 은행의 입찰공고에 나선다. 

    인천공항은 한국의 첫 관문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은행들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승부처다. 브랜드 홍보효과도 상당해 은행들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입찰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인천공항 사업권 획득에 사활을 건다. 

    다만 공항 입점시 임대료가 비싸 수익성면에서는 사실상 적자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하나은행(당시 외환은행)은 572억원을 써내 제1사업권을 획득하며 다른 경쟁은행을 따돌렸다.

    당시 신한은행은 제3사업권과 4사업권을 각각 127억원, 109억원에 낙찰받아 유일하게 인천공항 복수 사업권을 따내며 실리를 챙겼다.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인천공항 은행‧환전소 입찰에 베팅해 개항 멤버 지위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항 입찰은 임대료가 변수”라며 “은행들이 사업권 획득을 위해 과열경쟁을 벌인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입찰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