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조기 완판 흥행 예고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 신작 위주 홍보코인 로비 의혹 P2E 규제 흐름 예고 등 관심 뚝
  • 오는 11월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 2023'이 B2C(기업-소비자 거래) 부스가 조기 완판되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이 P2E(Play to Earn) 코인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면서 홍보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스타 2023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B2C관 부스 접수가 조기 매진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8년만에 지스타에 부스를 꾸리면서 관람객들을 끌어모을 것으로 점쳐진다. 넷마블 역시 다양한 신작을 앞세워 행사장을 찾는 등 다양한 야외 행사 및 볼거리가 예상된다.

    지난해 지스타는 나흘간 총 19만 4000여명이 방문했지만, 2019년 방문 기록(24만 4000여명)을 깨지는 못했다. 올해 행사는 B2C 조기 완판 및 야외 전시장 및 무대를 통해 최다 관람객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올해 지스타에서는 P2E 관련 플랫폼 및 행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다수 주요 게임사들은 B2C 행사장에서 신작 게임 위주의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집 중인 B2B 부스의 경우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블록체인 업계들이 참여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위메이드를 필두로 다양한 P2E 관련 업체들이 B2B 관에서 대대적인 플랫폼 홍보를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김 의원발 P2E 코인 입법 로비 의혹으로 생태계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P2E 코인을 발행하는 국내 게임사는 위메이드 '위믹스(WEMIX)', 넷마블 '마브렉스(MARBLEX)', 컴투스 '엑스플라(XPLA)' 등을 꼽을 수 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젬허브(GemHUB)', '자테라(Zattera)', '보물(BOMUL)', '메콩코인(MKC)' 등 총 41종에 달한다.

    김 의원이 이들 코인을 수십억원대 보유한 배경을 놓고 게임학회는 P2E 업체와 협회, 단체의 국회 로비설을 제기하고 문제 제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여기에 '바다 이야기' 같은 사행성 도박이라는 P2E 시장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확산 중이다.

    P2E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정부의 규제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게임산업법 32조에 따르면 국내에서 P2E 게임 영업이 불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로 P2E 시장의 합법화 가능성이 멀어진 가운데, 지스타 참여가 능사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P2E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웹3.0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이 급부상하면서 P2E 시장은 필수 관문이 됐다"며 "코인으로 촉발된 여러 부정적 의혹으로 합법화가 더뎌질 경우 생태계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