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원지점 운영기관영업 드라이브 결실서울 구금고 5곳, 건보공단·경찰, 아주대병원 등도 성과
  • ▲ 이재근 KB국민은행장.ⓒ뉴데일리
    ▲ 이재근 KB국민은행장.ⓒ뉴데일리
    KB국민은행이 오늘 인천지방법원에 지점을 낸다. 국민은행이 법원 내 지점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근 은행장 취임 이후 기관영업에서 나온 대표적 성과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예상을 뒤엎고 인천지법과 수원지방법원의 공탁금 보관은행에 선정된 바 있다. 수원지법지점 오픈일은 내달 17일로 예정돼 있다.

    당초 두 지점의 오픈 예정일은 지난 3월 초였으나, 은행 변경 과정에서 전산상의 이슈가 발생해 오픈일이 연기됐다.

    KB국민은행의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선정을 두고 당시 업계에선 이변이란 평가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법원 공탁금의 경우 과거부터 수 십년에 걸쳐 신한은행이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법의 경우 1958년, 인천지법은 1979년부터 공탁금 보관은행 역할을 수행해 왔다.

    KB국민은행은 과거부터 소매영업 쪽에선 강자로 군림하고 있으나 기관영업에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에 밀려 존재감이 다소 부족했다. 기관영업 전담 부서를 만든 것도 2011년이 처음이었다.

    2012년 경북 울진군 2금고, 2013년 부산‧광주광역시 2금고 유치에 성공하며 레코드를 쌓았고, 전임 허인 은행장(현 지주 부회장) 시기인 2018년 서울 구금고 2곳을 따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근 은행장이 기관영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자 지난해 인천‧수원지법 공탁금 보관은행 유치를 비롯해 서울 구금고 5곳 확보, 건강보험공단 대출 및 경찰공무원 협약대출 사업권 재유치, 아주대병원 주거래은행 선정 등 굵직한 성과가 나왔다.

    올해도 내달부터 시작되는 대전‧충청권 법원 공탁금 보관은행 및 일부 지자체 금고 선정 경쟁에서 승전보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KB국민은행이 2금고를 맡고 있는 충청남도가 금고 은행 재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1금고를 맡고 있는 NH농협은행과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아울러 4년 전 고배를 마신 울산 시금고에도 재차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시금고는 BNK경남은행이 60년 이상 1금고를 맡고 있어 농협은행의 2금고 자리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