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분양가 3억초반대…토지임대료 월 35만원인근 '강동리버스트4단지' 절반수준…초기부담↓대중교통 불편…지하철 5호선 강일역 도보 40분
  • ▲ 고덕강일3단지 조성예정 부지. 사진=박정환 기자
    ▲ 고덕강일3단지 조성예정 부지. 사진=박정환 기자
    7만명이 몰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뉴:홈 사전청약에 이어 고덕강일3단지도 연타석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반값 수준으로 저렴하고 입지도 한강변에서 가깝지만 다소 애매한 대중교통 인프라와 좁은 면적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오늘부터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2차 사전예약을 받는다. 27일까지 특별공급 신청을 받고 28~29일 양일간 일반공급 접수를 실시한다. 

    이번 공급물량은 전용 49㎡ 단일면적으로 총 590호다. 이중 80%인 471호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공급한다. 추정분양가는 약 3억1400만원, 추정토지임대료는 월 35만원이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40년간 거주후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장에선 1차 사전청약 당시 재산권침해 논란을 뚫고 400가구 모집에 1만3262명이 몰린데다 최근 부동산시장 분위기까지 살아나고 있어 연타석 흥행을 점치고 있다.

    특히 최근 실시한 수방사부지 사전청약에서 역대 최고인 283대 1 경쟁률이 나오면서 흥행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본단지 가장 큰 매력은 인근단지 대비 절반수준인 저렴한 분양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단지 바로 인근에 위치한 강동구 강일동 '강동리버스트4단지' 전용 49㎡ 매물은 이달초 6억18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다만 토지가 아닌 건물만 소유하는 방식인 만큼 매달 토지임대료를 납부해야 한다. 또 현재 입주자모집공고문에 공지된 분양가와 토지임대료는 추정가격으로 본청약시점에서 오를 수 있다.

    한강변입지에 미사한강공원, 고덕생태공원 등 녹지공간이 가까운 것도 특징이다.

    교육시설도 가깝다. 단지 2분거리에 강빛초·중과 병설유치원이 위치해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단점도 명확하다. 우선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단지 예정부지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5호선 강일역이 1.8㎞나 떨어져 있다. 도보 40분거리로 걸어서 이동하기는 쉽지 않다. 버스를 타도 역까지 20분안팎이 소요된다.

    지하철9호선 연장이 교통호재로 거론되지만 체감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계획된 9호선 연장구간중 단지와 가장 가까운 942번정거장 경우 도보로 30분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동시간은 다소 줄어들지만 역세권으로는 보긴 힘들다.

    상업시설은 이마트나 스타필드 등 대형마트가 차량이용시 15분거리로 비교적 가깝지만 단지 주변인프라 경우 다른 아파트상가를 제외하면 부족한 편이다.

    공급물량 전체가 49㎡로 면적이 좁고 선택권이 제한되는 것도 청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강일동 D공인 관계자는 "환매시 시세차익 30%를 반납해야 하고 매달 토지임대료를 납부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초기자금이 부족한 신혼부부나 젊은층에게는 분명 메리트가 될 것"이라며 "단지주변 아파트상가에 남아있는 공실들이 채워지면 상업인프라 부족문제도 일부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