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금융자산 1조7456억달러… 162억달러 줄어글로벌 주가 하락… 서학개미들도 몸사려"원화가치 하락 겹쳐 투자잔액 감소"
  • 지난해 글로벌 주가 하락 영향 등으로 전체 해외투자 규모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1조7456억달러로 전년 말에 비해 162억달러 감소했다.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는 한 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를 의미하는 금융자산(대외투자)과 외국인의 국내투자로 분류되는 금융부채(외국인투자) 잔액을 지역별·통화별로 세분화한 수치다. 

    이번 통계에서는 준비자산인 4232억달러는 제외했는데 준비자산 운용내역을 국제 투자대표표에서 공개하지 않는 국제 관례에 따른 것이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6833억달러(3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동남아 2448억달러 (14.0%), 유럽연합(EU) 2306억달러(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년 말에 비해 동남아에 대한 투자잔액은 199억달러 증가했으나 중국이 146억달러 감소하는 등  EU(-126억달러), 미국(-19억달러) 등에 대한 투자 잔액은 감소했다. 

    투자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미국이 1745억달러로 전체 투자규모의 27%를 차지했고 이어 동남아가 1442억달러로 22.3%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은 4230억달러로 해외증권투자 비중의 57.2%를 차지했고 이어 EU가 1072억달러로 14.5%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금융부채 잔액은 1조3974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42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3245억달러(2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동남아(3132억달러), EU(2284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우리나라의 통화별 대외금융자산(준비자산 제외) 잔액은 미달러화표시 금융자산이 1조 213억달러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유로화(1654억달러), 위안화(1106억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전년 말에 비해 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모든 지역의 투자잔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