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오는 7월 13~15일 폴란드 경제사절단 추진방산업계, 폴란드와 전차·자주포 등 2차 계약 협상 진행 중폴란드, 지난해 137억달러에 이르는 1차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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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기업인들을 포함한 폴란드 경제사절단을 꾸린다. 국내 방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폴란드에서도 민관이 '원팀'이 돼 2차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과 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13~15일 폴란드 경제사절단을 추진한다. 오늘까지 폴란드와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기업 대표이사급 이상을 대상으로 폴란드 경제사절단 파견 신청을 받는다. 

    폴란드는 K방산의 시작점으로 볼 수 있는 주요 수출국이다. 국내 업계는 지난해 폴란드와 K-2 전차·K-9 자주포·FA-50 전투기·다연장로켓 천무 등 17조5000억원(137억달러)에 이르는 1차계약을 완료했다.

    올해는 K2 전차 820여대, K9 자주포 430여문, 다연장 로켓 천무 80여문 등의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계약금액이 25조6000억원(200억 달러)을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지난 6~7일 한국을 방문해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등과 폴란드군 전력 증강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대로템을 비롯한 국내 방산업체 관계자들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PGZ의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회장이 방한해 방산 부문 추가 수출 계약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들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K2 전차 180대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사업(K2PL) 계약 협상을 남겨 놓고 있다. K2PL은 800대 이상 규모로 최소 15조 원이 넘는 계약이다. 300여 대는 현대로템이 만들어 수출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현지 생산 방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등 8조 원이 넘는 계약을 이뤄냈다. 최근 K9 자주포 2차 이행계약 체결을 위한 컨소시엄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면서 폴란드용 K9 자주포(K9PL) 생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계약 규모는 6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지난해 7월 폴란드 군비청과 FA-50 경공격기 4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가 작년 폴란드와 체결한 FA-50 수출계약의 총 규모는 4조2081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2조5623억원의 164%에 이른다. 항공기 정비 및 운용 등에 관한 추가 협력을 맺을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