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관건… 중증·응급치료 중심으로 강화1차 계획 반면교사 삼아 2차 계획 수립 추진복지부 공청회 진행… 수도권-지역 분절적 형태 개선
  • ▲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이 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복따리TV
    ▲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이 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공청회에서 발표를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 복따리TV
    그간 미흡했던 심뇌혈관질환 관리체계가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예방과 재활이 아닌 치료 과정에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상황으로 다각적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심근경색 120분·뇌졸중 180분' 이내 골든타임 확보다. 

    5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 공청회를 열고 주요 추진과제 등을 공개했다. 공청회 이후 심뇌혈관질환 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2차 종합계획의 핵심 목표를 '신속한 중증·응급 해결 강화'로 설정했다. 1차 계획은 예방적 차원의 접근, 재활 단계에서의 성과가 있었지만 실제 치료 과정에서 효과가 떨어졌다는 의료계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심뇌혈관질환 정책을 중증·응급 치료 중심으로 강화하고 환자·가족의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제2차 종합계획의 의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 선행질환별 접근에서 환자중심 통합 접근으로 추진하고 의료인력 네트워킹 효율화와 현장 개방적 소통도 중점적 과제"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 이용체계 확보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치료 대응체계 확보 ▲지역사회 예방·관리체계 강화 ▲과학적 정책 기반 확립 ▲수평적 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목표로 5개 영역, 총 15개 추진 과제가 담겼다.

    여기서 치료 대응체계 확보를 위한 전국 어디서나 골든타임(심근경색 120분·뇌졸중 180분)을 지키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심뇌혈관질환 의료이용 지도와 함께 권역·지역센터 등록 환자를 위한 응급 핫라인과 이송 지원을 강화하고 증상 발생 즉시 환자와 가족이 인지·대응하도록 중증·응급요령 교육 등을 강화해 대처법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치료 병원과 전문의 인증제를 활성화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지정 기준으로 활용해 치료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심뇌혈관질환 정책·의료체계가 예방관리 중심이고 외과계 전문 치료 역량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중증·응급 중심 치료대응체계를 확보한다.

    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의 내·외과 포괄 전문치료 역량을 강화해서 전 주기 통합 거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권역 센터는 3년 주기로 평가·재지정하고, 골든타임 내 의료이용 수요를 반영한 권역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의료 인력은 치료 역량이 있는 전문치료팀으로 조직화해서 치료 결정을 신속히 하고, 내·외부 소통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도록 특화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

    필수의료지원대책,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응급의료기본계획 등 다른 유관 계획들과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간 연계도 강화한다.

    사전예방 면에서는 국가검진 강화 등을 통해 주요 선행질환 환자에 대해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뇌졸중 이후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와 관련 박향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차 계획에서 건강생활 실천 등 성과가 있었지만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중증 치료의 영역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수도권 쏠림 문제와 인력 배분의 문제 등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과 논의해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