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은 대구에… 사명 변경 고려"지배구조 요건 충족… 12월까지 인가 신청성공시 30년 만에 첫 사례김태오 회장 <일문일답>
  •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뉴데일리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뉴데일리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공식화 됐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5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당국-은행금융지주 회장 간담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년 내에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다만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이라면서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지금보다 더 충실히 담당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전국 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경제에 재투자해 은행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다"며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된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의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DGB금융은 오늘 이후 컨설팅사와 같이 그룹 차원의 TFT를 구성해 시중은행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에 성공하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무려 30여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이 등장하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인가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전환 요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타 지방은행과 달리 지배구조 요건(산업자본 보유한도 4%, 은행 보유한도 10%)에 제약이 없어 실제 인가는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대출잔액이 51조원으로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45조원)보다도 많아 규모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이다.

    한편 김 회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가장 큰 장점으로 '자금조달'을 언급했다. 또 서울과 수도권 영업 시 브랜드를 시중은행과 대등하게 간다면 디지털 시대에 여러 가지 유리한 면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과거 수도권에 점포가 없는데 앞으로 디지털 시대엔 비용을 굉장히 줄이면서 일을 할 수 있으니 우리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기회가 있다"며 "핀테크 플랫폼 회사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같이 협력해 나간다면 보다 나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중은행 전환 결정으로 오는 11월로 예정된 대구 시금고 선정에 영향이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지역에서 제일 많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지역에 거점 점포가 제일 많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고려 중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오 회장 일문일답

    오늘 바쁘신데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DGB대구은행은 금년 내에 시중은행 전환을 검토하고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시중은행 인가가 나더라도 본점은 여전히 대구에 둘 것입니다.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이자 지역대표은행로서의 지역은행 본연의 역할을 지금보다 더 충실히 하겠습니다. 
    전국영업에 따른 이익과 자본을 지역경제에 재투자해 국가 은행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기여하겠습니다. 
    창립이래 56년간 축적해온 금융노하우를 활용해 지방은행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 세부적 사항은 내일 DGB 대구은행장이 간담회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Q 사명변경?
    그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Q 인가 신청시점은?
    지금 컨설팅사랑 TF 구성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하겠다. 

    Q 뭐가 부족해서 시중은행 전환하나?
    자금조달이 좀 더 유리합니다. 서울 수도권 영업할 때 지방은행이라면 중앙과 지방이 차별화됐다. 은행장이 시중은행장과 대등하게 간다면 여러 가지로 유리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과거 수도권에 점포 없는데 디지털 시대니까 비용을 줄이면서 일을 할 수 있어서 보다 나은..
    고객이 적어서 핀테크 플랫폼 회사와 동반자로서 협력해 나간다는 보다 나은 핵심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시금고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나온다
    그거는 아무 관계 없다. 저희들이 지역에서 제일 많은 사회공헌 활동도 하고 있고 지역 거점점포가 제일 많아서 아무 문제 없다. 인가신청은 빠른 시일 내에.
    경쟁은 성숙된 예민한 성장이 중요한다. 은행으로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수도권 점포 개설 안은 컨설팅 통해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