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 전 대표 본사로 승진 이동. 9월 신임 대표 부임7~8월 두 달 동안 스테판 알브레이트 부사장 대행 체제BMW코리아, 하반기 5시리즈 등 내세워 1위 탈환 도전
  • ▲ 벤츠코리아가 올해 9월 새로운 리더십을 맞게 된다. ⓒ뉴데일리DB
    ▲ 벤츠코리아가 올해 9월 새로운 리더십을 맞게 된다. ⓒ뉴데일리DB
    7년 연속 수입차 1위 자리를 지켜온 벤츠코리아가 오는 9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두 달간 대행 체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BMW코리아의 강력한 도전을 제치고 ‘1위 수성’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마스 클라인(Thomas Klein) 전 벤츠코리아 대표는 이달 1일부로 벤츠 독일 본사 승용차 부문 제품 관리, 판매 총괄로 승진 부임했다. 

    클라인 전 대표의 후임으로는 마티아스 바이틀(Mathias Vaitl) 메르세데스 미 디지털 서비스 및 이커머스 부문(Mercedes me, Digital Services Business and eCommerce) 총괄이 오는 9월 1일부터 새로운 수장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이달부터 8월까지 두 달 동안은 스테판 알브레이트(Stefan Albrecht) 부사장(CFO)이 대표직을 대행하게 된다. 

    벤츠에 있어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은 벤츠의 글로벌 4위 시장이다. 특히 E클래스는 1위, S클래스는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5년 드미트리스 실라키스 전 대표가 부임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5년까지 BMW에 밀렸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실라키스 전 대표의 ‘공격적인 마케팅’, 이후 2021년 부임한 클라인 전 대표의 ‘럭셔리&전동화’ 전략이 연달아 주효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벤츠코리아의 8년 연속 1위 수성은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BMW코리아가 강력한 판매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에 벤츠코리아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전환, 대행 체제 등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 ▲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모습. ⓒ벤츠코리아
    ▲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모습. ⓒ벤츠코리아
    지난해 벤츠코리아는 8만976대로 BMW코리아(7만854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2월 판매로 1·2위가 엇갈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021년 7만6152대로 BMW코리아(6만5669대)를 여유있게 앞선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게다가 올해는 BMW코리아가 상반기 3만8106대로 벤츠코리아(3만5423대)에 앞서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대외적으로 판매 1위 등 ‘양적 성장’보다 럭셔리와 전동화 확대 등 ‘질적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는 스탠드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BMW코리아와의 판매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존에 소극적이었던 파격 프로모션을 단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E클래스는 1000만원 내외, S클래스는 2000만원 내외 수준의 프로모션이 이뤄졌다. 지난해 12월에도 EQS에 900만원, E클래스의 500만원 정도 프로모션이 시행됐다. 

    이는 BMW코리아의 파격 할인에 대응해 판매량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올 하반기 BMW코리아는 오는 10월경 주력 모델인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아울러 이달 6일에는 ‘X5’와 ‘X6’를 선보였다. 벤츠코리아도 ‘EQE SUV’ 등을 출시하지만 1위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9월 신임 대표 부임을 앞두고 대행 체제 기간 동안 중요한 의사 결정이 보류될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또한 바이틀 신임 대표는 2005년 체코 법인에서 딜러 네트워크 개발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1년에는 중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5년부터 독일 본사에서 애프터 서비스 세일즈 및 제품 매니지먼트 총괄,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글로벌 트레이닝을 총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과의 접점이 많지 않아 업무를 파악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변수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