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우리금융, 14일경영전략회의내실경영과 리스크관리, 비용절감 주력우량 기업 대출 확대… 내부통제 더 엄격히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금융지주들이 하반기 경영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

    연체율 상승과 이자수익 감소, 경기침체 등 대내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4일 전 임원진이 참석하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연다. 하나금융은 이달 말 개최 예정이다. 

    회장과 은행장이 모두 바뀐 우리금융은 기업금융 재건과 증권·보험사 인수합병(M&A) 등 비은행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9137억원)이 농협금융(9471억원)에 뒤져 체면을 구겼다. 비은행 계열사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우리금융이 세운 당장의 해법은 기업금융 확대. 최근 단행된 조직개편도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다.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 등에 'BIZ 프라임센터'를 만든다. 투자·융자, 기업 컨설팅 등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긴축 경영 카드도 꺼내 들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에게 각사별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은행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도 신설한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와 상생, 지속가능한 내실경영을 화두로 삼았다.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와 금융권 직원 횡령 사건으로 인해 꾸준히 신경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이 이번에 도입한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스스로 임원들의 내부통제 책임영역을 사전에 작성한 문서다. 

    경영관리·위험관리·영업부문 등의 영역에서 임원별 책무를 나누고 내부통제 관리 업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식이다.

    책무구조도에 포함된 임원은 CEO를 비롯해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최고고객책임자(CCO) 등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행장 시절부터 줄곧 강조한 고객중심 경영도 핵심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1일 신한은행 소비자보호그룹장인 박현주 부행장을 신설되는 그룹소비자보호부문(CCPO)으로 선임했다. 소비자보호부문은 그룹차원의 소비자보호 정책 수립과 각 그룹사의 소비자보호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과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1조49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한  KB금융은 수성을 위한 중장기전략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함영주 회장 체제 2년째를 맞는 하나금융은 아시아 최고 금융지주를 위한 비은행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최근 KDB생명보험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이 1분기 순이익 1위에 오른 만큼 우량 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확대에 나설 것으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