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 계열사 분할 편입 잇따라KB금융, KB펀드파트너스 11월부터 독립 경영우리금융, 우리종금과 우리벤처파트너스 자회사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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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지주사들이 경영 효율화와 비은행 강화를 위해 계열사를 쪼개거나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합종연횡을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을 중심으로 손쉽게 이자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여전한데다 하반기 경제여건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대처하려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 우리벤처파트너스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맺고, 100% 자회사 편입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내달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종금 주주들의 주식은 우리금융에 이전된다. 해당 교환의 대가로 우리금융은 우리벤처파트너스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식 0.2234440주, 우리종금은 0.0624346주의 비율로 주식교환 대상주주에게 배정한다.

    계열사 모으기, 완전자회사를 만들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기 위한 방안인 셈이다. 

    반면 KB금융지주는 쪼개기를 통한 독립경영을 추진중이다. 

    KB국민은행의 펀드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오는 11월 신설법인인 'KB펀드파트너스(KB Fund Partners)'를 분사한다. 

    현재 4대금융지주 중 KB금융만 펀드서비스 사업을 은행 내 부서에 두고 있어 핵심업무에서 밀리는 등 업무상 제약이 따랐다. 

    은행법을 적용받다보니 펀드서비스 사업은 일반 사무관리만 해야했다. 이번 분사로 독립적 시스템을 갖춰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하나금융지주는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며 비은행 경쟁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7일 KDB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로 매각가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자산 17조원)을 인수해 합병할 경우, 하나생명은 단숨에 업계 9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나생명은 현재 자산기준 생보업계에서 19위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도 중형급 증권사 인수를 우선순위에 두고 매물을 살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만큼 금융지주들도 M&A나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