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 발간
  •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분야 기술력 향상을 위해 인수합병(M&A)이 활성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M&A(아웃바운드 M&A)를 지원하고 벤처·스타트업의 경우 사후관리까지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국내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컴퓨터 등 기술기업 대상 M&A가 국내 M&A 전체의 2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웃바운드 M&A 역시 이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M&A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M&A는 기업의 구조조정과 신성장 산업 분야로 시장 진입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현상 지속으로 거래액이 크게 줄었다. 대한상의는 정부가 기업구조혁신펀드나 M&A 벤처펀드 같은 정책금융을 확대하면 M&A 시장 내 현금 유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GI는 정책금융의 개별기업에 대한 지원자금 규모를 늘리고,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동일차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첨단기술 분야 M&A엔 조단위 이상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민간자금만으로 M&A 시장을 활성화하기엔 부족하다"며 "정책금융과 사모펀드의 협업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훈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역설적이게도 M&A 시장 침체로 낮아진 기업 가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이는 M&A 시장의 회복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국내경제의 활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