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발표후 신시가지 등 계획안 준비접수된 패스트트랙 신청 규모 1.7만여가구
  •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압구정 일대를 재건축하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안 발표후 목동 신시가지 단지들도 정비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양천구청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에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자문방식)'을 신청한 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7·8·10·12·13·14단지, 신월동 '신월시영' 등을 포함해 1만7000여가구에 이른다.

    시는 1월 기존 신통기획에 자문방식 개념의 패스트트랙을 도입했다. 패스트트랙은 기존 공모 방식 대신 주민제안 등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 별도의 용역·발주 없이 자문을 거쳐 시에 바로 상정하기 때문에 5년이 소요되던 정비구역 지정을 2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동의율 30%를 확보하면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목동 신시가지중 9·11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진단 문턱을 넘어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추후 모두 정비사업을 마치면 2만3004가구가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패스트트랙을 신청한 단지들은 대부분 40층이상 초고층 계획안을 준비중이다. 목동 신시가지의 경우 △7단지 최고 49층 △8단지 47층 △13단지 49층 △14단지 49층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분 신탁사를 끼고 사업을 추진중인 것도 목동 단지들의 공통점이다. 이는 조합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신탁사를 통해 빠른 사업 진행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에는 10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가 사업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월시영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미 신탁사로 KB부동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한 뒤 정비계획안 수립을 준비 중이며 패스트트랙은 6일 신청했다. 기존 2256가구에서 최고 21층 3157가구로 탈바꿈하는 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트랙 성과는 속속 나올 전망이다. 여의도 대교아파트의 경우 3월에 신청한 패스트트랙안이 승인돼 4개월만에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정비를 마치면 기존 576가구에서 최대 59층 10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