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부터 4050 세대까지 아우르는 '레트로' 팝업이어지는 비 소식에도 사흘간 1만여명 방문롯데百, 올해 팝업 스토어 20여회 전개… 모객 효과 '톡톡'
  • ▲ 16일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소버유니온 팝업스토어 전경.ⓒ조현우 기자
    ▲ 16일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소버유니온 팝업스토어 전경.ⓒ조현우 기자
    “제프 룰랜드 포스터를 이런 곳에서 보는 게 신기하네요.”

    지난 16일에 찾은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1층 소버 유니온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40대 A모씨는 “예전 NBA 농구 선수들을 좋아해 벌써 30분째 둘러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간헐적으로 호우가 쏟아지는 습한 날씨에도 롯데백화점 본점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오후 1시부터 이미 백화점과 호텔 등 롯데타운 주차장은 전체 만차였고, 주차장 진입로부터 지하 6층까지 내려가는데 40분이 넘게 소요됐다.

    지하 1층에는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열리는 행사다.
  • ▲ 7080년대 NBA 스타들의 포스터가 전시돼있다.ⓒ조현우 기자
    ▲ 7080년대 NBA 스타들의 포스터가 전시돼있다.ⓒ조현우 기자
    소버 유니온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를 반영한 브랜드다. ‘술’과 ‘반항’으로 대변되던 7080 세대의 멋이 아닌, 말 그대로 취하지 않은(Sober) 새로운 상징을 콘셉트로 한 것이 특징이다.

    약 330㎡(100평) 규모로 꾸며진 이번 팝업 스토어는 크게 전시 MD존과 전시 연계 상품존, 빈티지 상품존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티셔츠와 모자, 잡지 등 빈티지 제품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중고 가게에서 수집한 뒤 이를 소버 유니온으로 리브랜딩하는 방식이다.
  • ▲ 소버 유니온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들을 둘러보는 모습.ⓒ조현우 기자
    ▲ 소버 유니온 팝업 스토어에서 제품들을 둘러보는 모습.ⓒ조현우 기자
    방문객들은 연령대에 따라 다른 관심도를 보였다. 4050 세대들은 전시 MD 존에 마련된 NBA 농구선수들의 사진들을 유심히 관람했고, 2030 세대들은 주로 소품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

    행사가 시작된 14일부터 주말까지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인원은 1만여명. 지속적인 비소식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것을 감안했을 때 상당한 숫자다. 행사장 바닥 면에는 70~80년대 발행한 잡지와 포스터를 조합한 디자인으로 래핑돼있었다.

    전시된 옷을 살펴보던 20대 B씨는 “사실 (소버 유니온) 브랜드는 잘 모른다”면서도 “눈에 너무 띄어서 안 둘러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 바닥 랩핑을 통해 구획을 나누고 시각적인 효과를 줬다.ⓒ조현우 기자
    ▲ 바닥 랩핑을 통해 구획을 나누고 시각적인 효과를 줬다.ⓒ조현우 기자
    롯데백화점은 MZ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 모객을 위해 팝업 스토어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올해 들어서 본점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 횟수만 20여회에 달한다.

    ‘더 웨이브’라는 공간을 각각 지하1층과 8층에 만들었다. 지속적인 팝업 스토어를 전개하기 위해 일정 공간을 할애한 것이다.
  • ▲ 주차장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연결통로 중간에 위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조현우 기자
    ▲ 주차장 엘리베이터와 지하철 연결통로 중간에 위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조현우 기자
    특히 이번 소버 유니온 팝업스토어가 열린 곳은 지하철 연결통로와 주차장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곳이다. 대중교통이나 차량을 통해 백화점에 들어선 고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하게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위치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패션과 아트가 어우러지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제대로 된 스트리트 문화를 만끽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