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아스파탐 일일 섭취 권고량 유지 결정불안감 해소에 비소식 겹치며 편의점 막걸리 매출 두자릿수 '껑충'대형마트는 정체… 폭우에 가까운 편의점 찾는 소비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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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파탐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면서 주말간 주요 편의점 막걸리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4일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해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정성이 없다고 판단해 현행 사용 기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에서 기존 아스파탐 1일 섭취 허용량인 40㎎/㎏을 유지하고 현재 섭취 수준에서 안전하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아스파탐은 합성 감미료 중 하나로 열량(㎉)은 설탕과 동일하나 200배의 단맛을 내 적은 양으로도 강한 단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제로칼로리 음료에 사용되며, 일부 막걸리 제품에도 소량 사용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파탐이 함유된 막걸리의 경우 성인 기준 750㎖ 33병, 제로콜라는 250㎖ 기준 55캔을 마셔야 일일 섭취허용량에 달하는 수준이다.

    막걸리는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쓴 맛을 줄이기 위해 아스파탐을 넣는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막걸리 제품 중 60%가 아스파탐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파탐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식약처가 해당 내용을 발표한 14일을 포함한 지난 주말(14~16일) 편의점 막걸리 매출은 크게 뛰었다. 특히 주말간 이어진 비소식으로 인한 수요가 급증했다.

    서울 성북구의 한 편의점주는 “(아스파탐 함유 여부를) 물어보는 손님들도 몇분 계시기는 했다”면서도 “비가 와서 평소보다 두 배 가까이 더 팔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U의 막걸리 매출은 아스파탐 우려가 시작되기 전인 전달 동기 대비 21.2% 올랐으며, 전년 대비로는 23% 신장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0%, 30% 신장했으며 GS25도 19%, 38% 막걸리 매출이 늘어났다. 이마트24도 16·19% 막걸리 매출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주요 대형마트에서 막걸리 매출은 -1~2% 수준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비가 오는 날에 막걸리를 마셔야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있다”면서 “폭우로 인해 대형마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한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