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환 준비… 은행장 직속 조직 꾸려 새 은행명 IM뱅크 유력주담대 금리 연 3.66%… 은행권 최저
  •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담조직을 마련했다. 오는 9월까지 금융당국에 인가 신청을 낸 뒤 연내 시중은행으로 발돋움 한다는 계획이다. 이 조직서 전국구로 영업망을 넓히는 대구은행의 새로운 사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또 시중은행과 경쟁을 위한 디지털 영업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연 3.66%인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최근 황병우 은행장 직속으로 '시중은행 전환 추진팀'을 꾸렸다. 

    해당 팀에서는 시중은행 전환TF팀을 조직해 ▲시중은행 인가 절차 ▲사업계획 수립 ▲사명 변경 등을 이끌게 된다. 

    TF팀 수장으로는 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은미 경영기획본부장(상무)과 천병규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전무)이 거론된다.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략 과제 수립과 법률 검토를 위해 EY한영, 법무법인 태평양과 각각 컨설팅 계약도 체결했다.   

    대구은행은 늦어도 9월까지는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인가 서류를 제출한 뒤 연내에 설립인가를 받겠다는 의지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대구은행의 행보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당국 주도로 은행권 경쟁 촉진을 위해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며 대구은행과 교감해 온 만큼 인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은행업 인가 방식이 예비인가와 본인가로 나뉘는데 기존 은행 라이센스를 쥐고 있는 대구은행에 똑같은 절차를 대입하는 게 맞는 지부터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또한 대구은행이 이미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데 요건을 상당수 갖추고 있는 만큼 꼭 필요한 절차만 챙기겠다는 의미도 담겼다. 

    대구은행 내부에서는 전국구로 넓히는 은행의 새 사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현재로선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은행의 모바일뱅킹인 'IM뱅크', 'DGB은행' 등이 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시중은행은 영문으로만 은행을 적은 경우가 없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같이 영문 + 한글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영문으로만 진행했을 때 자칫 제 2금융권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와 동시에 디지털 영업망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 오프라인 채널을 단시일 내에 전국구로 확장하기 어려운 만큼 공간, 시간의 제약이 없는 디지털 공간을 통해 여신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대구은행의 모바일전용 주택담보대출인 'IM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6%로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권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가 연 3.85%인 것을 감안하면 연 0.19%p 더 금리 조건이 좋다. 다만 우대금리/기타금리 감면을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위한 절차를 준비중으로 TF팀에서 사업 계획 수립하고 세부 전략을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