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간담회 이어 재차 간담회 열어낙농진흥회, 원유가격 인상 합의…유제품 가격인상 우려농식품부 "과도한 가격인상 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 당부
  • ▲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 농림축산식품부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과장됐다고 밝힌 지 3일 만에 유업계를 만나 유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를 요청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유업계와 간담회를 하고 "원유 가격 인상이 과도한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생산자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전날 소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10월부터 원유가격을 리터(L)당 88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흰우유를 비롯해 발효유, 치즈, 버터 유제품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백브리핑을 열어 밀크플레이션 우려 진화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원유가격이 오르더라도 국내 주요 유제품 중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비중은 탈지분유 28.4%, 전지분유 9.8%, 버터 6.1%, 치즈 1.8% 등에 불과해 가격인상 요인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카페나 베이커리 등도 국산 흰우유보다는 저렴한 수입 멸균유를 많이 사용해 가격인상 압박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낙농진흥회가 합의한 원유가격 리터(L)당 88원은 지난 2013년 106원 인상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유제품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유업계와 대형마트를 만나 유제품 가격인상을 요구한 데 이어 이날 재요청에 나선 것이다.

    박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업계에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