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6.47, 코스닥 909.76 마감 서남, 덕성 등 초전도체株 신고가
  • 코스피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50.60포인트(1.9%) 하락한 2616.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대비 15.54포인트 하락한 2651.53에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간밤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직후 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국내증시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주춤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68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5억원, 685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9453만주, 거래대금은 15조7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 포함 233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54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종이·목재(3.14%), 비금속광물(2.02%), 보험(0.59%) 등은 상승했다. 철강·금속(-3.75%), 운수장비(-2.67%), 의료정밀(-2.53%), 전기·전자(-2.28%)는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69%), LG에너지솔루션(-2.33%), SK하이닉스(-4.48%), 삼성바이오로직스(-1.62%), 포스코홀딩스(-5.80%), LG화학(-1.98%), 삼성SDI(-2.99%), 현대차(-3.46%), 포스코퓨처엠(-4.52%), 네이버(-2.36%), 기아(-3.96%), 카카오(-3.10%), 셀트리온(-1.9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피치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여파에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는 신용등급 조정의 여파가 장기적으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의 하향 악영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1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폭락 사태가 발생했지만 약 2개월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한 바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91포인트(3.18%) 하락한 909.7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8.50포인트(0.90%) 하락한 931.17로 출발해 오후 들어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555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8억원, 2005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33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208개로 집계됐다. 

    시총 상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6.85%), 에코프로(-7.45%), 셀트리온헬스케어(-2.85%), 엘앤에프(-1.21%), 포스코DX(-5.44%), JYP엔터테인먼트(-2.54%), HLB(-3.59%), 펄어비스(-0.90%), 셀트리온제약(-4.66%)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국내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초전도체 관련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초전도체는 특정 온도 이하에서 모든 전기 저항을 상실하는 물질로 초고속 컴퓨터, 자기 부상 열차, 에너지 손실 없는 전력선 개발 등에 쓰인다. 

    서남은 이날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를 터치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남은 전 거래일 대비 1950원(30%) 상승한 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덕성도 29.97% 오른 7460원에, 신성델타테크도 29.75% 상승한 2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모비스(29.98%), 고려제강(29.82%), 대창(18.41%), 원익피앤(29.59%), 서원(29.98%), 국일신동(12.48%) 등이 일제히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전도체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금물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서남을 ▲8월 1일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1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며 ▲5일간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라는 이유로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7원 오른 1298.5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