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희 교수 "가임기 여성 출산에 긍정적 변화"
  • ▲ 차선희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분당차여성병원
    ▲ 차선희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교수. ⓒ분당차여성병원
    국내 최초로 영구 피임목적으로 난관결찰술을 받은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로 난관을 복원한 사례가 나왔다. 배꼽 부위 한 곳만 절개해 미세한 난관을 이어 붙이는 것은 산부인과 최고난이도 수술이다. 

    3일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에 따르면 산부인과 차선희 교수팀이 첫 출산과 동시에 자녀 계획이 없어 영구 피임을 목적으로 난관결찰수술을 받은 A씨에게 난관복원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난관복원술은 막히거나 끊어진 난관을 복원하는 수술이다. 난관은 난소에서 나온 난자가 자궁으로 들어가는 통로다. 

    임신을 방해하는 난관 부위를 절개해 제거하고 난관을 다시 이어 붙여야 하는데 지름이 1㎜ 정도인 난관보다 더 가느다란 실(봉합사)을 사용해 매우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로봇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수술로 손꼽힌다. 단일공 로봇 난관복원술은 배꼽 한 부위를 1.5~2cm 절개해 수술 하므로 흉터가 거의 없다. 출혈과 통증이 적고 조직손상을 최소화해 회복도 빠르다. 

    차선희 교수는 "로봇으로 난관복원수술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가임기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최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